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땡윤뉴스'로의 스피디한 전환, KBS의 스타일? 누구의 스타일?

카테고리 없음

by 이반백 2023. 11. 25. 18:55

본문

2023년 11월 14일, KBS 사장 박민은 '낙하산 논란'을 타고 취임 이틀차에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기자회견에서는 대규모 인사 조치와 앵커 교체, 프로그램 폐지 등이 발표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회견장에서는 낯익은 얼굴들을 발견했지만 반가움은 전하지 못했습니다. KBS는 좌파 매체로 비판받는 '땡윤뉴스'에 대한 조치를 취하고 있었으며, 이는 현재 KBS의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2023년 11월 17일,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KBS의 주요 뉴스인 <뉴스9>는 윤석열 대통령의 아펙(APEC) 정상회의 참석 소식을 톱 뉴스로 보도했습니다. 이로 인해 기자와의 가까움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KBS 사장 박민의 조치와 인사 변경, 불공정 기자의 시청자센터로의 이동 등이 논란이 되고 있으며, KBS의 방향성과 기자들과의 관계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표이미지

top



목차

취임식을 향한 질주: 광란
행정전산망 먹통인 날의 뉴스 타이틀?
KBS조직원들의 대응

 

 

 

 

이미지1

취임식을 향한 질주: 광란

박민 사장은 정식 취임 이전부터 인사 발령을 연이어 진행하며 빠른 속도를 보였습니다. 11월 12일, 박 사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임명을 받은 후 즉시 약 70명에 대한 '심야 인사'를 진행했습니다. 이후 11월 14일까지 약 170명에 대한 보직자 인사가 이뤄졌습니다. 박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본부장을 중심으로 능력과 성과, 사내 안팎의 평가를 중심으로 잠정적인 분들을 정한 다음 그분들이 전면적으로 전권을 가지고 본부 내 인사를 하도록"이라고 밝혔으며, "개입한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으로 어떻게 4500명에 이르는 KBS 직원 중에서 '능력과 성과, 사내 안팎의 평가'가 우수한 인재들을 선발하고 검증할 수 있었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한 상태입니다. 또 다른 미스터리는 국장 없는 부서의 프로그램과 진행자들이 사라진 일입니다. 박 사장이 취임한 11월 13일을 기점으로 <뉴스9>를 비롯한 주요 뉴스 프로그램의 앵커,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인 <주진우 라이브>와 <최강시사>의 진행자들이 사라졌습니다. 또한 시사교양 프로그램인 <더 라이브>는 갑자기 편성에서 삭제되었고, 이후 폐지가 결정되었습니다. 프로그램을 잃은 제작진들은 그 근거를 명확히 알 수 없었고, 프리랜서 제작진들은 일자리를 잃게 되었습니다. KBS 뉴스를 총괄하는 통합뉴스룸(보도국)과 시사교양1국, 라디오 제작을 담당하는 라디오제작국 등의 국장 자리는 여전히 공석인 상태입니다. 주요 부서의 취재나 제작 책임, 인사 권한을 가진 자리를 비워둔 채 '위에서' 프로그램의 존속 여부를 결정하고 통보한 것입니다. 이는 '국장 임명 동의제'에 따라 전국언론노동조합(KBS본부 조합원)의 과반 동의를 받아야만 임명될 수 있는 자리들인데, 박 사장이 이 제도를 무력화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Top

 

 

이미지2

행정전산망 먹통인 날의 뉴스 타이틀?

박민 사장은 취임 열흘차에 여권이 '불공정 기자'로 규정했던 기자들을 시청자센터로 보내는 평기자 인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들은 2023년 초에 <뉴스9> 앵커로 활동하며 '노란봉투 법'과 관련해 단식농성 중인 하청노동자를 인터뷰하고 여당을 비난한 이재석 기자, 박민 사장이 불공정 보도로 규정한 '검언유착' 오보를 전달한 정연욱 기자 등입니다. 이들은 한 부서에 모이게 되었으며, 이들 중에는 언론노조 KBS본부장을 지낸 이경호 기자, 강제 해임된 남영진 전 이사장 시절 이사회 사무국장이었던 황상길 기자, KBS 기자협회장과 통합뉴스룸 국장 출신인 이재강 기자 등도 포함됩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뉴스9>은 '땡윤 뉴스'라는 모욕적인 수식어를 얻게 되었습니다. 또한, 2023년 11월 17일에는 전국적인 혼란을 일으킨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를 첫 번째 주제로 삼아 상당한 비중을 두고 보도했으며, 윤석열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소식을 톱 뉴스로 배치했습니다. 이에 대해 비판과 논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일련의 사태를 겪으면서 이야기를 나눈 일부 KBS 구성원들은 박민 사장과 유사한 점을 지닌 인물로 윤석열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것을 공통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박 사장의 행보는 추상적인 단어와 거친 언사로 편을 나누고, 절차적인 정당성이나 근거의 부족을 고려하지 않는 점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유사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박 사장의 행보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며, 이미 제작진 하차와 폐지 통보, 그리고 관련된 논란으로 인해 언론노조 KBS본부로부터 고발당한 상태입니다.

 

 

Top

 

 

이미지3

KBS조직원들의 대응

현재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들리는 질문 중 하나는 "KBS는 왜 파업을 하지 않았을까?"입니다. 정권 교체 시마다 파업이 발생하고, 텔레비전 수신료 분리징수로 인해 KBS는 생존의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에서 내부에서는 무력감을 토로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과거 공정 방송 투쟁을 경험한 선배 세대가 경영을 맡으면서 실망감을 느끼고, 일부 인사들의 퇴사 등이 겹치면서 구심점이 없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위해 더 긴 여정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장의 방송 개입 논란과 함께 쌓이는 분노가 상당히 크다는 점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한 노조 관계자는 "이미 일선 제작 현장에서는 제작 거부를 하고 싶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수를 하면 이명박 정부 당시 해직 사태와 유사한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기 때문에 법적 요건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Top